
갑자기 뜨길래 눌러본 구직 지원 정책
며칠 전 스마트폰을 보다가 우연히 ‘청년성장프로젝트’라는 단어를 보게 됐다. 사실 평소에도 구직 관련 공고나 정책 알림이 워낙 많이 날아오니까 별생각 없이 클릭했다. 영주시에서 하는 프로젝트라고 하던데, 모집 인원이 25명 정도로 그리 많지는 않았다. 취업 교육이랑 바우처를 준다길래 그냥 ‘요즘 이런 것도 하는구나’ 싶어서 내용을 훑어봤다. 구직 의욕을 높여준다는 거창한 명분이 붙어있긴 했는데, 막상 신청하려고 보니까 서류 챙기는 게 귀찮아서 일단 창을 닫아버렸다. 왠지 이런 거 신청하면 또 상담사랑 계속 연락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뭐라도 제출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예전에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하려다가 복잡한 서류 때문에 중간에 포기했던 기억이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은행권에서도 비슷한 걸 하던데
최근에 뉴스를 보니까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 같은 곳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은근히 많이 내놓고 있었다. 장애 청년 취업 교육을 늘리거나, 성장하는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식으로 은행 차원에서 뭔가 움직임이 있는 모양이다. 대기업들이나 은행에서 내놓는 프로그램들은 대개 ‘OJT’ 같은 실무 경험이랑 연결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는 이런 공채나 프로그램 소식을 일일이 챙기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업무처럼 느껴진다. 다들 어디는 2000억 원 규모 대출을 푼다느니, 어디는 무슨 센터를 짓는다느니 하는데 정작 내 주변 친구들은 당장 내일 면접 준비랑 자기소개서 수정하기에도 바빠서 이런 정책들을 꼼꼼히 따져볼 여유가 없다. 나도 그렇고 다들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1인가구 지원이랑은 뭐가 다른 걸까
사실 청년 정책이라는 게 종류가 워낙 많다. 월세 지원이나 주거 관리 같은 1인가구 지원 사업은 딱 실질적인 혜택이니까 피부에 와닿는데, 이런 성장 프로젝트나 교육 프로그램은 좀 모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교육을 듣고 나면 정말 취업이 더 잘 되는 걸까? 아니면 그냥 이력서에 한 줄 채우는 용도일까? 작년에 친구가 창업 지원 프로젝트에 나갔다가 아이디어만 내고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던 걸 봐서 그런지, 어떤 지원 사업이 나한테 정말 도움이 되는 건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단순 자금 지원인지, 아니면 실무 역량을 키워주는 건지 일일이 검색해보는 것도 일이라서 결국은 가장 익숙한 채용 사이트만 들락날락하게 된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시점
지자체나 정부에서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건 고마운 일이다. 남원시 사례처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청년들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의지는 보이는데,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는 기분이다. 나만 해도 이번 영주시 프로젝트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서를 쓸지 말지 고민만 하다가 마감일이 지날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당장은 교육을 듣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더 면접을 보는 게 절실한데, 정책들은 대부분 ‘역량 강화’나 ‘기반 마련’ 같은 장기적인 목표를 이야기하니까 괴리감이 느껴진다.
앞으로 또 이런 게 뜨면 어떡할지
이번에도 결국 신청을 안 하고 넘어가게 될 것 같다. 25명밖에 안 뽑는다면 이미 누군가는 신청을 서둘렀을 테고, 내 상황에서 굳이 시간 내서 교육을 듣는 게 효율적인지 확신이 안 서기 때문이다. 나중에 취업이 되고 나면 ‘아, 그때 신청해볼 걸 그랬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당장 눈앞의 과제들을 처리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도 다음에 또 이런 공고가 뜨면 그때는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볼 생각이다. 물론, 서류가 지금보다 조금 더 간소화된다면 말이다. 사실 지금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막연하게 시간만 보내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남들 다 하는 것처럼 지원 정책 정보나 흘려보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게 내 일상이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청할 때도 서류 준비하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포기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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