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청 페이지에서 멈춰버린 화면
며칠 전부터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를 신청하려고 벼르고 있었다. 사실 뭐 대단한 금액도 아니고 연간 20만 원 정도 지원받는 건데, 이게 뭐라고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막상 사이트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하고 신청 버튼을 눌렀는데, 페이지가 넘어가질 않고 계속 빙글빙글 돌기만 했다. 처음에는 인터넷 연결 문제인가 싶어서 와이파이를 껐다 켰다 해보고, 브라우저도 크롬에서 엣지로 바꿔봤다. 그래도 마찬가지였다. 결국은 접수대기 상태라는 글자만 덩그러니 남겨둔 채 한 시간 가까이 허비했다. 남들은 다들 잘만 신청해서 맛있는 거 사 먹고 공연도 본다는데, 나만 왜 이렇게 안 되는 건지 괜히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청년참여단 모집 공고를 보며 든 생각
한참 씨름하다가 충남청년포털 사이트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거기서는 ‘청년참여단’을 모집하고 있었다. 일자리나 주거, 복지 같은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낸다는데, 사실 나 하나 먹고살기 바쁜 처지에 이런 참여단 활동까지 할 여유가 있을까 싶었다. 주변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정책 참여도 결국은 나중에 스펙이 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당장 내 눈앞에 놓인 문화복지카드 신청 오류부터 해결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책은 자꾸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그 혜택을 받기 위한 과정은 왜 이렇게 투박한지 모르겠다. 마치 높은 벽을 하나하나 넘어야 겨우 한 걸음 들어가는 기분이다.
시흥시 청년성장프로젝트와 현실의 온도 차
뉴스를 보니 시흥시에서는 ‘청년성장프로젝트’라는 걸 해서 상담사가 직접 진로 설계를 해준다더라. 15세부터 39세까지라니 나도 대상은 된다. 무료 프로그램이라니까 솔깃하긴 한데, 막상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취업 준비만으로도 에너지가 바닥인데, 또 다른 상담을 받으러 어딘가로 이동하고 시간을 쓴다는 게 때로는 더 큰 짐처럼 느껴진다.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봤는데, 솔직히 나 같은 청년들도 복지 행정 앞에서는 꽤나 소외감을 느낀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시스템 자체가 사용자 경험보다는 행정 편의주의에 맞춰져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기부 소식과 나의 복지
어떤 기업이 디지털 자산으로 기부를 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이런 돈이 결국 지역사회 복지 사업으로 쓰인다고 한다. 좋은 일인 건 알겠는데, 막상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신청 문턱에서부터 막혀서 고생하는 현실이 참 아이러니하다. 신청 과정에서 오류가 계속되니 이게 맞는 건지, 내가 뭘 잘못 누른 건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된다.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는 결국 심사 기간도 길다는데, 신청하는 것부터가 이렇게 스트레스일 줄 알았다면 진작 더 빨리 해볼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든다.
결국은 기다림의 연속
지금은 일단 접수 상태로 떠 있으니 더 이상 만지지 않기로 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순번이 뒤로 밀릴까 봐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상담 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볼까 하다가도, 연결하는 과정이 더 귀찮을 것 같아 그냥 두기로 했다. 정책이라는 게 참 거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런 사소한 오류 하나에 사람 마음이 휘둘린다. 내일 다시 들어가 봤을 때 상태창이 ‘심사 중’이나 ‘완료’로 바뀌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사실 별것도 아닌 이 카드가 지금 내 일상에서는 가장 큰 숙제처럼 느껴지는 게 좀 씁쓸하다.
정책을 기다리는 게 이렇게 답답할 줄은 몰랐네요. 상담 센터 연결 문제처럼, 시스템 자체에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답글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신청하고 기다리다 보면, 시스템 자체에 대한 답답함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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